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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Leopard Book Review/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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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강사가 하든 조교가 하든, 남이 해주는 첨삭 지도는 시험 글쓰기 실력을 개선하는 데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스로 첨삭해야 얻는 게 있다. 자기가 쓴 글을 자기 혼자 보면서 첨삭하라는 게 아니다. 남들과 함께해야 한다. 혼자하면 효과가 적다. IT 전공자는 글을 쓰는 일이 적다. 과제도 코드로 제출하고, 시험 때도 코드로 작성한다. 취업을 할 때도 코딩테스트를 보지만, 자기소개서는 글로 써야 한다.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자기소개서를 쓸 때 주변 사람들과 함께 작성해 보아야겠다. 스터디를 찾아서 함께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내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었음을 느낀다. 아직 부족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지 알 것 같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내 글이 미워 보인다는 것이..

그런데 20세기 막바지에 컴퓨터와 인터넷, 새로운 무선통신 기술이 등장하면서 글의 유통을 방해하는 장벽이 사라져버렸다. 지금은 타인의 이해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글을 쓰는 능력이 있다면 누구나, 돈 한 푼 들이지 않고서도 지구촌 방방곡곡에 글을 내보낼 수 있다. 의미 있는 정보와 자료를 모으고, 그런 것을 활용해 글을 쓰고, 그 글을 세상에 내보내는 것이 말 그대로 만인이 누리는 보편적 권리가 되었다.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누구나 그 권리를 마음껏 행사할 수 있다. 정보통신혁명의 물결이 보통 사람과 지식계급을 나누었던 장벽을 소리 없이 무너뜨린 것이다. 이것이 축복이 아니라면 무엇을 축복이라 할 수 있겠는가? 현재 20대인 나는 자유와 권리에 대해 익숙하다. 아버지, 어머니..

내 글이 왜 쉬울까? 쉬운 주제를 일상용어로 써서 그런 게 아니다. 어려운 용어를 쓰고 복잡한 문제를 다루어도 독자가 쉽다고 느낄 수 있도록 써서 그런 것이다. 나는 주제에 대해 특별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사람도 주의 깊게 읽기만 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끔 텍스트를 쓴다. 어떤 주제, 어떤 형식의 글이든 마찬가지다. 읽기 쉬운 글이라고 해서 쓰기도 쉬운 건 아니다. 쉽게 쓰기가 오히려 더 어렵다. 작가의 책은, 다른 책들보다 유난히 이해가 쉬웠다. 작가가 말한대로 복잡한 문제를 다루어도 독자가 쉽다고 느낄 수 있도록 써서 그런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직전에 읽었던 책인 "대혼란의 시대"라는 책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배경지식과 독해력이 부족한 나를 자책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이유가 스스로를 고문하..

다른사람이 잘못 쓴 글을 알아보지 못하면 자기가 잘못 쓴 것도 인식하지 못한다. 잘못쓴 문장을 알아보는 진단법은 이미 소개했다. 소리 내어 읽으면서 귀로 듣고 뜻을 새겨보는 것이다. 이번 장에선 작가가 다른 사람들의 글을 고쳐 적었다. 위에서 말한 다른 사람들의 글에는 중국말, 일본식 표현이 섞여있어 이해가 어려웠다. 작가가 중국말, 일본식 표현을 우리말로 바꿔 적어주니 문장 구조가 간결해져서 이해가 쉬었다. 많은 예시를 보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어야할지는 모르겠다. 우선 내 문장을 스스로 읽어보며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그리고 작가가 글쓰기의 면역력을 길러주는 백신이라고 표현한 이오덕 선생의 를 읽어봐야겠다.

텍스트는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문제점과 한계까지 탐색하면서 읽어야 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면 그 문제점과 한계가 어디서 왔는지도 추론해볼 수 있다. 그렇게 하려면 책을 읽을 때 저자가 어떤 사람이며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보는 게 도움이 된다. 책을 비판적으로 읽어본 적이 없었다. 비판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작가의 주장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문제점과 한계를 살펴보는 것이다. 작가의 주장이 타당한지, 작가의 환경에 따른 한계는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매번 책을 비판적으로 읽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직 책 읽기가 익숙하지 않은 나로서는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많은 책을 읽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수렴하여, 나만의 생각을 만들어 가야겠다.

말 못 하는 아기한테도 자주 말을 걸어주어야 한다. 아기는 부모가 하는 말을 이해하려고 무의식적으로 노력한다. 부모가 다정하게 말을 걸어줄 때 아기의 뇌에서는 행복한 비상사태가 일어난다. 청각신경이 포착한 음성 정보를 해독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기 위해 아기의 뇌는 언어를 담당하는 영역에 더 많은 뉴런을 배치하고 교신을 더욱 강화한다. '찌찌' '때때' '응가' 같은 반쪽짜리 말을 가르치고, 아이가 그런 말을 한다고 해서 부모도 같은 방식으로 말하면 아이의 뇌는 쉬운 숙제를 받은 학생처험 느긋해진다. 더 많은 신경세포를 배치하고 더 많은 시냅스를 만들어 더 효율적으로 교신하려는 노력은 덜하게 된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지만, 종종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 고민을 한다. 나 역시 아이에게 최상의 교육을 해..

논리 글쓰기의 첫걸음은 텍스트 요약이다. 그런데 이 첫걸음을 똑바로 내딛으려면 텍스트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독해할 수 있어야 한다. 글을 쓰고 싶으면 먼저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텍스트를 읽지 않고 독해력을 키우는 방법은 없다. 글쓰기의 첫 번째 철칙은 바로 이 단순한 사실에서 나온다. 현재 내가 가장 많이 쓰고있는 글은 대학교 레포트와 입사를 위한 자기소개서이다. 더욱 많은 책을 읽으며 텍스트 요약연습을 해야겠다. 주장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서 문자로 옮기면 된다. 블로그에 정치, 영화, 축구에 대한 글을 쓸 때도 첫문장은 이렇게 쓰는게 좋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을 단문으로 일단 내지르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일단 내지르고 난 다음에 차분히 설명하면 된다. 첫문장 쓰기는 어렵지 않다. 써..

"미친 것!" '뮌헨' 혼잣말로 욕을 했다. 그러자 '함부르크'가 물었다. "뭐가?" "저 피어싱말이야." "피어싱이 뭐 어쨌다고?" "저런 금고리를 열 개나 달고 다닐 돈으로 아프리카 어린이들 학교 보내는 데 후원이나 하면 좋잖아!" 그 말을 들은 '함부르크'가 정색을 했다. '뮌헨'도 소파에서 등을 뗐다. 분위기가 싸해졌다. "그럼 그냥 귀걸이 한 쌍은 어때?" "그거야 뭐, 괜찮지." "그건 왜 괜찮은데? 그 귀걸이값은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해서 기부하면 안 되나?" "안 될 건 없지만, 귀걸이 하나 하는 거야 이상할 게 없잖아." "귀걸이 한 개는 정상인데 피어싱 열 개는 비정상이라고? 정상적 장신구와 비정상적 장신구를 나누는 기준이 뭐야?" `뮌헨`이 피이싱을 하는 것이 "미친 것!"이라는 주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