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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Chapter 1 논증(論證)의 미학(美學)) [Leopard 독서감상문] 본문

Leopard Book Review/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Chapter 1 논증(論證)의 미학(美學)) [Leopard 독서감상문]

Leopard Cat 2021. 10. 4. 09:20

"미친 것!"
'뮌헨' 혼잣말로 욕을 했다. 그러자 '함부르크'가 물었다.
"뭐가?"
"저 피어싱말이야."
"피어싱이 뭐 어쨌다고?"
"저런 금고리를 열 개나 달고 다닐 돈으로 아프리카 어린이들 학교 보내는 데 후원이나 하면 좋잖아!"
그 말을 들은 '함부르크'가 정색을 했다. '뮌헨'도 소파에서 등을 뗐다. 분위기가 싸해졌다.
"그럼 그냥 귀걸이 한 쌍은 어때?"
"그거야 뭐, 괜찮지."
"그건 왜 괜찮은데? 그 귀걸이값은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해서 기부하면 안 되나?"
"안 될 건 없지만, 귀걸이 하나 하는 거야 이상할 게 없잖아."
"귀걸이 한 개는 정상인데 피어싱 열 개는 비정상이라고? 정상적 장신구와 비정상적 장신구를 나누는 기준이 뭐야?"

 

 

`뮌헨`이 피이싱을 하는 것이 "미친 것!"이라는 주장은, 가치판단의 정당성을 논증할 수 없었다.
피어싱이 미친 짓인지, 정상인지 구분하는 기준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뮌헨이 "나는 피어싱을 저렇게 하는 게 정말 싫더라"라고 말했다면, 굳이 논증해야 할 것이 없다.
이처럼 글을 쓸 때는 `취향고백`과 `판단을 담은 글`을 구별해서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판단을 담은 글`에서는 반드시 판단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등 논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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