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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시대 인간의 일 (Chapter 8 호기심의 인류학) [Leopard 독서감상문] 본문

Leopard Book Review/로봇시대 인간의 일

로봇시대 인간의 일 (Chapter 8 호기심의 인류학) [Leopard 독서감상문]

Leopard Cat 2021. 9. 15. 21:54

로봇이 나보다 똑똑해지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똑똑한 컴퓨터가 사람 같은 호기심을 가질 수 없는 까닭은 호기심이 인간 고유의 심리 작동과 깊은 연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호기심은 지적 결핍이자 인지적 불만족의 한 형태다. 하지만 호기심은 가장 행복한 결핍이자 불만족이다. 호기심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생겨나는 궁금증이 아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 사이에서 설명되지 않는 인지적 빈틈에 대해 알고 싶은 욕망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적 호기심은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고, 또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아는 데서 출발한다.

 

호기심이라는 것은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마음이다.
고대 신화를 보면 호기심을 못 이겨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고, 선악과를 따먹은 하와도 호기심을 이기지 못했다.
중력의 발견도 호기심에서 나왔다. 현대에는 여성운동, 인권운동, 인종차별 운동 등이 다양한 호기심을 통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로봇은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있을 수 없는 구조이다. 로봇은 설계된 알고리즘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알고리즘으로 짜여진 다양한 입력과 출력이 호기심으로 보일 수 있지만, 알고리즘에 따른 기계적인 반응일뿐이다.

저자는 한국은 한 왕조가 500년이나 이어질 만큼, 호기심에 통제적인 나라라고 한다. 또한 현대에 고도의 압축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모방을 통한 효율성 높은 빠른 성장이 중요했다. 호기심과 창의성은 필요 없었다. 나 또한 질문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이다.

이제 호기심이 생겨도 스마트폰에 검색해서 궁금증을 1초 만에 해결할 수 있다. 호기심에 대한 고찰, 즉 오랜 시간을 두고 고민하는 방식으로 인류는 발전했다. 당장 눈에 보이는 발전을 하기 위해선 호기심에 대한 빠른 해결이 답이 되겠지만, 한 단계 성장을 이루어 내려면, 창의적인 무언가를 하려면, 호기심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보다는 고민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고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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