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풀니스 (1장 간극본능) [Leopard 독서감상문]

맞아요, 사우디아라비아 사회는 놀라운 발전을 이뤘네요. 그렇죠?
불과 35년만에 아이 1000명당 사망자 수가 242명에서 35명으로 줄었어요. 스웨덴보다 훨씬 빠른 속도예요.
우리는 이와 똑같은 발전을 이루는 데 77년이 걸렸으니까요

저자의 수업중 일부 내용이다.
저자는 아동 사망률을 정확한 수치로 설명하며, 세상이 발전하고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주장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계속 불편하다.
아동 사망률 수치를 보며 '흥미롭다',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등의 말을 하는것이 
실제 그 나라에서 힘들게 살고있는 아이들에게 실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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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겨우 9%가 저소득 국가에 산다.
그리고 기억하는가? 그런 나라에서도 사람의 삶이 생각만큼 그렇게 비참하지 않다는 것도 앞에서 살펴보았다.
그곳의 삶은 여러면에서 힘들지만, 
지구상에서 삶의 질이 최악인 아프가니스탄이나 소말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만큼 비참하지는 않다.
요약하면, 저소득 국가는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발전했다. 
그리고 그런 나라에 사는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적다.
둘로 나뉜 세계에서 다수가 비참하고 결핍된 상태로 살아간다는 생각은 그야말로 착각이자, 전적으로 오해다.
한마디로 엉터리다.

세상은 크게 변했다. 나는 그 변화를 잘 인지하고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작가가 보여주는 통계에 의하면 개발도상국이라고 생각했던 나라는 거의 없었다.
국가별 빈부격차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만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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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프다.
겨우 9%가 저소득 국가에 산다고 하지만 전 세계의 9%는 약 7억명이 찢어지게 가난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7억은 작은 숫자가 아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런 생각들이 나의 기준에서 판단하는 오만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은 세계 10%안에 드는 부자 나라이고, 중산층인 나는 그 중에서도 중간 이상에 속한다.
나의 기준에서 바라보면 세상의 90%는 가난한 것이다.
아직 완벽하게 정리가 되진 않았지만 예를 들어보자면,
하루에 10$를 벌던 사람이 30$를 벌게되어 자전거를 사서 삶의 질이 훨씬 상승했다.
나는 그 사람이 30$를 번다고 해도 가난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그 사람의 삶에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