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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니얼리 부의감각 [Leopard 독서감상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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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니얼리 부의감각 [Leopard 독서감상문]

Leopard Cat 2022. 5. 21. 23:58


서문

NFT에 관련된 책을 읽고, 다음으로 뭘 읽을까 고민하다 우연히 '부의감각'이라는 책이 재미있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

그 길로 누나에게 부탁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왔다.

책을 다 읽는데 2주정도 걸린 것 같다. 요즘 프리미어리그가 막바지라 식사를 하며 축구 하이라이트를 보느라 책을 많이 못읽어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책이 번역본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재미가 있어 쉽게 읽었다.

 


인상깊었던 구문

 

그날 아침에 조지는 동네 카페 코앞까지 갔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호텔 객실에서 커피를 직접 내려 먹으면 커피 값 4달러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저녁에는 5달러짜리 칩 마흔개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날려버렸다.
헐! 게다가 서빙 직원이 귀여워 보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여자에게 칩 하나를 그냥 주기까지 했으니......

 

조지는 카지노에서는 약 200달러를 과감하게 사용하고, 직원에게 5달러를 그냥 주었다. 하지만 커피값 4달러를 아끼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돈은 사실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교환품'이다. 즉, 어느 장소에서나 어느 상황에서나 같은 가치를 두고있다. 카지노에서의 5달러짜리 칩이나, 커피를 사마시러가는 나의 주머니 속의 5달러는 같은 5달러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간들은 상황에 따라 돈의 가치를 다르게 판단한다.

나 또한 그런 경우가 많다. 재미있는 예시여서 인상깊었다.

 

 

 

그는 도요타 자동차를 살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누릴 수 업게 될지를 물었다.
그러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일 자기가 도요타 자동차를 산다면 혼다 자동차 혹은 그 밖의 다를 자동차
(즉, 도요타 자동차의 대체재)를 사지 못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해 여름휴가 때 스페인에 그리고 그다음 해에 하와이에 못 가게 될 것이라거나,
앞으로 몇 년 동안은 한 달에 두 번씩 멋진 음식점에 못 가게 될 것이라거나,
혹은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기까지 5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식으로 대답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자기가 지출하고자 하는 그 돈을 미래에 얻을 일련의 경험이나 재화를 살 수 있는 잠재적 역량으로
바라볼 능력이나 의지가 없는 것 같았다.
이는 돈이 너무 추상적이고 일반적이라서 기회비용을 떠올리고 고려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평생 배달음식을 먹지 않다, 최근 배달음식의 편리함에 감동하여 가끔 배달음식을 먹는다. 알다싶이 배달음식은 못해도 15,000원 정도는 한다. 이 배달음식을 먹다보면 분명 내 생활의 다른 부분의 지출을 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미래에 별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며 시켜먹는다. 하지만... 무조건 영향을 미치곤 한다.

 

 

 

당신이 브로드웨이의 최신 인기 뮤지컬 관람 티켓을 100달러를 주고 샀다고 치자.
그런데 개막일에 맞춰서 극장에 도착한 당신은 끔찍한 일을 당한다.
지갑을 열어보니 티켓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다행이 지갑에는 100달러짜리 지폐가 한 장 있다.
그렇다면 이 돈으로 티켓을 다시 살까?
(대부분 '아니요'라고 대답한다)
만약 새로 티켓을 사서 공연을 관람했다면,
그날 밤 뮤지컬을 보는데 들어간 돈에 대하여
대부분은 잃어버린 티켓을 사는 데 들어간 돈 100달러까지 포함해서 200달러라고 말한다.
그런데 전혀 다른 설정을 한번 해보자. 당신은 티켓을 예매하지 않았지만
그 뮤지컬을 보겠다는 마음에 부풀어서 극장으로 간다.
그런데 지갑을 열어보고는 깜짝 놀란다.
분명히 100달러짜리 지폐가 2장이 들어있어야 하는데 1장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당신은 100달러를 내고 티켓을 사겠는가?
(대부분 '네'라고 대답한다)
만약 티켓을 사서 공연을 관람했다면,
그날 밤 뮤지컬을 보는데 들어간 돈에 대하여
대부분 100달러라고 한다.

 

굉장히 재미있는 예시지 않은가? 순전히 경제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 둘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반응은 굉장히 다르다. 같은 가치의 돈에도 인간의 심리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재미있는 예시여서 인상깊었다.

 

 

 

신용카드는 소비하는 시간과 그것의 대금을 지불하는 시간을 분리하는 심리적 힘을 주되게 사용한다.
신용카드는 미리 소비하고 지불을 나중에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돈 문제와 관련해서 시야를 흐리게 만들며 기회비용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지불의 고통도 줄여준다.

 

난 신용카드를 사용하진 않는다. 체크카드를 사용하지만, 항상 계좌에 돈을 넉넉히 넣어두기 때문에 내가 언제 어떻게 소비하는지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씩 계좌를 확인할 때면 나의 계좌 잔액에 놀라곤 한다.

작가는 인간은 돈을 지불할 때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가? 나는 가끔 배달음식을 시켜먹을때 뼈가 아프다ㅋㅋ. 솔직히 난 진짜 친구들 사이에서 구두쇠로 유명할만큼, 학창시절부터 돈에 대해 철저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소비할 때 고통을 많이 느낀다. 하지만 체크카드 간편결제는 계좌의 잔금을 직접 확인하고 이체하는 방식이 아닌, 결제 클릭 한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 그만큼 고통의 시간과 강도도 줄어든다. 그래서 더 많이 소비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1주일동안 사용할 금액을 체크카드 계좌에 넣어두고, 나머지 돈은 이자를 많이 주는 통장에 넣어두는 방식으로 생활패턴을 변경했다. 그러자 내 수중에 손이 얼마가 있고, 얼마를 썼는지 훨씬 쉽게 기억한다. 그러다 보니 소비가 작아지게 되었다. 책을 읽고 생긴 긍정적인 변화이다! 기쁘다!!

 

 

 

사과와 오렌지 비교하기는 실은 매우 간단하고 쉽다.
어떤 것이 내게 얼마나 많은 즐거움을 가져다줄지를 기준으로 삼아서 각 대상의 가치를 매길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이 나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가져다줄지 매우 정확한 수준으로 알 수 있다.
정말 어려운 것은 사과와 돈을 비교하는 것이다.
우리가 사과에게 기대하는 즐거움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 돈이 얼마인지를 결정하는 데는
온작 위험이 다 들어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돈과 관련된 문제를 놓고 의사결정을 할 때는 돈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설정하고 바라보는 전략이 유용하다.

 

그렇지 않은가? 오렌지와 사과 중 선택하라면 현재 더 끌리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돈과 비교하라면? 굉장히 복잡해진다. 

작가는 그렇다면, 돈 말고 다른 것들과 비교하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한다.

예를 들면, 휴가 여행을 놓고 생각해볼때, 그 비용으로 볼 수 있는 영화 편 수나 마실 수 있는 와인 병 수로. 즉 숫자로 계량화해서 바라보는 것이다.

이처럼 두개의 물건이나 서비스를 돈을 매개로 해서 비교하지 않고, 물건들끼리 직접 비교하면 선택의 관점이 새로워진다.

 

 

 

-세일 가격 혹은 '깍아주는 금액' 혹은 우리가 동시에 다른 것에 소비하는 금액(상대성)
-돈의 분류, 돈이 속해 있고 지출되는 계정 그리고 그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감정(심리적 회계)
-지불의 손쉬움(지불의 고통)
-어떤 구매물에 대해 맨 처음 보는 가격, 혹은 지난번에 자기가 지불했던 가격(앵커링)
-자신이 어떤 것을 소유하고 있다는 생각(소유효과와 손실회피)
-어떤 사람이 열심히 노력해서 일한 것처럼 보이는지 여부(공평함)
-현재의 유혹에 넘어가는지 여부(자제력)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의 손쉬운 가격 비교(돈에 대한 지나친 강조)

 

사실 위의 내용만 읽어도 책을 전부 다 읽은 것이다.ㅋㅋㅋㅋ

문장만 읽으면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를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각 상황마다 재미있는 예시로 위의 개념을 설명한다.

위의 요인들은 사실 구매물에 가치를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감상문

돈에 대한 다양한 예시로 구성된 책이다.

굉장히 재미있고 쉽게 읽혔다.

실제 나의 돈 관리법에 영향을 준 책이고, 앞으로 소비를 할 때 더 객관적(?) 혹은 더 지혜롭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내가 생각하기에, 작가가 정말 하고싶었던 말로 감상문을 마무리 하겠다.

돈은 그저 교환의 수단일 뿐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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